○ 삼성-LG 에어컨 전면전 붙다
국내 에어컨 물량의 70%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고객 선점을 위해 한판 붙었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과 주요 거래업체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우젠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006년형 에어컨 40가지를 공개했다.
삼성은 16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예약 대축제’ 행사를 열고 홈 멀티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스탠드형 1대 가격으로 벽걸이형 에어컨까지 추가로 준다.
홈 멀티 에어컨이 아닌 일반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가격에 따라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스팀청소기 중 1개를 선물로 준다.
LG전자는 12일 디지털어플라이언스 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용 ‘휘센’ 에어컨 신모델 90여 개를 공개하고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예약 판매를 한다.
LG전자 창원공장 에어컨 생산관리그룹 박희윤 부장은 “해외 수출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는 데다 올해는 내수회복도 기대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2006년형 신제품은 고급제품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기로 하고 색상이 화려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많이 내놓을 방침이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산소에어컨과 비타민에어컨에 이어 올해는 자외선(UV) 살균기능에 건강을 중시한 ‘클라세’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냉방 기능이 뛰어나고 절전효과가 있으며 화려한 디자인을 가미한 신제품을 20일경 선보일 방침이다.
○ 겨울에 사면 얼마나 유리할까
겨울에 에어컨을 사면 모델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기는 하지만 한여름보다 평균 2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사은품까지 끼워 주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물량이 달려 주문 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때가 있지만 행사기간에 예약하면 이런 불편을 피할 수 있다.
설치 시기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겨울에 예약을 한 뒤 더위가 시작되는 6월 중순경에 설치해 달라고 하면 원하는 시기에 배달, 설치해 준다. 6월경에 에어컨을 주문하면 설치까지 보름 이상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일부 매장에선 2006년 신제품 예약 판매행사와 2005년형 재고 떨이 행사를 동시에 실시하기 때문에 행사 내용을 잘 살펴봐야 한다.
2005년형 제품의 대부분은 지난해 말에 정리됐지만 일부 남아 있는 제품이 예약 판매 기간에 팔릴 수도 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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