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다시 증가…부동산 회복 관련 주목

  • 입력 2006년 1월 12일 03시 00분


지난해 9월 이후 주춤했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05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달에 비해 2조652억 원 늘었다.

증가액 가운데 1조5748억 원(76%)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여기에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지난해 12월 7000억 원)까지 더하면 주택담보대출은 사실상 2조3000억 원 증가한 셈.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었던 지난해 4∼8월 매달 2조 원 이상씩 늘었지만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와 금융 감독 당국의 담보인정비율(LTV) 강화 이후 증가액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증가한 데 대해 “일부 은행이 담보설정비용 면제, 지점장 전결금리 조정한도 확대 등으로 대출 영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
(단위: 억 원)
2005년 6월3조1966
7월2조834
8월2조5638
9월1조7226
10월1조2344
11월1조3264
12월1조5748
자료: 한국은행

한 시중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먹대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와는 달리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1조6854억 원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1조3602억 원 줄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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