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활발한 거래로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약해지는 분위기. 이런 가운데 가격 부담에 의한 단기 조정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10주 연속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환율이 급락해 부담이 커졌다는 것.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상으로 주식을 사들인 미수금 잔액이 9일 2조3479억 원이 되면서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많은 개인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 투기 성격의 거래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유가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자칫 많은 종목이 동시에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대형주든 중소형주든 가격이 싸 보이는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정보기술(IT) 등 실적 호전주에 투자하더라도 조정 기미를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지나치게 조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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