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와 소비 심리 회복으로 매출이 크게 늘며 재미를 본 의류업체들이 봄여름 제품 생산량도 대폭 늘려 잡고 있다.
15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남성 정장 갤럭시의 봄여름 생산량을 작년 동기보다 10∼15%, 빈폴은 15∼20% 늘리기로 했다.
LG패션도 마에스트로, TNGT 등 남성 브랜드의 봄여름 생산 물량을 작년보다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남성 정장 브랜드인 TNGT의 생산량을 60% 가까이 늘릴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베스띠벨리, 비키, 쿨하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신원과 마인 타임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한섬도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에서 최고 40%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것은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소비시장이 연말 이후 눈에 띄게 회복된 데 따른 것.
여기에 지난해에는 판매가 부진할 것을 우려해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에 올해 생산량을 조금만 늘려도 상승폭이 커져 보이는 ‘기저효과(Base Effect)’의 영향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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