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이날 내놓은 ‘한미 FTA 쟁점사항과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의 FTA가 체결되면 한미 양국 간 통상마찰이 줄고 자동차, 섬유, 전자제품 등의 수출 시장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FTA는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양국 간 외교안보를 굳건히 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질서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한미 FTA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가 출범하게 되면 북미 시장을 남미 국가에 내줄 수도 있다”며 “미국과의 FTA는 다른 국가와의 FTA 체결에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또 △스크린쿼터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 기준 △의약품 관련 투명성 제고 △농업 및 서비스산업 개방 문제 등 양국 간 통상현안이 협상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해관계자들이 전향적인 입장에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2005년 세계 FTA 추진 동향 및 200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모두 37건의 FTA 협상이 진행돼 이 가운데 15건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주 7건, 유럽 2건 등의 순이었다.
무역연구소는 또 “올해는 22건 이상의 FTA가 발효되고 5건 이상이 새로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이 밖에도 한국의 FTA 체결국 교역 비중이 올해 10.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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