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美와 FTA 서둘러야”…수출증가 기대

  • 입력 2006년 1월 16일 03시 31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수출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외교안보 문제 등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내놓은 ‘한미 FTA 쟁점사항과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의 FTA가 체결되면 한미 양국 간 통상마찰이 줄고 자동차, 섬유, 전자제품 등의 수출 시장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FTA는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양국 간 외교안보를 굳건히 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질서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한미 FTA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가 출범하게 되면 북미 시장을 남미 국가에 내줄 수도 있다”며 “미국과의 FTA는 다른 국가와의 FTA 체결에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또 △스크린쿼터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 기준 △의약품 관련 투명성 제고 △농업 및 서비스산업 개방 문제 등 양국 간 통상현안이 협상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해관계자들이 전향적인 입장에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2005년 세계 FTA 추진 동향 및 200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모두 37건의 FTA 협상이 진행돼 이 가운데 15건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주 7건, 유럽 2건 등의 순이었다.

무역연구소는 또 “올해는 22건 이상의 FTA가 발효되고 5건 이상이 새로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이 밖에도 한국의 FTA 체결국 교역 비중이 올해 10.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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