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설 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인들은 쇠락해가는 시장을 구하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강원=지난해 강원도에서 ‘최우수 재래시장’으로 선정된 강릉시 주문진 시장은 16일부터 28일까지 경품행사를 개최한다. 김치냉장고와 디지털카메라를 상품으로 내걸었다.
주문진 시장은 수산물이 포함된 제수용품과 선물용품 5종을 독자 개발해 판매하는 중이다.
동해시는 지난해 8월부터 매달 25일을 ‘시청 공무원 재래시장 가는 날’로 정했다. 상인들은 손님에게 장바구니를 나눠준다.
속초시는 지난달부터 ‘주 2회 재래시장 방문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인들은 시장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앞치마를 착용하고 있다.
홍천군 중앙시장은 지역방송사와 함께 ‘설맞이 재래시장 이용 촉진 시장탐방’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중이다.
▽충청=대전시는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만들어 13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대전바르게살기협의회, 대전상인연합회와 공동 제작한 상품권은 액면가 5000원, 1만 권 2개 종류로 대전시내 26개 재래시장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대전시는 설을 앞두고 종종 선물용으로 주고받는 백화점 상품권 대신 재래시장 상품권이 많이 유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24일부터 27일까지 재래시장 차례용품 구입하기 운동을 벌인다. 공무원과 여성단체, 재래시장 결연 주민과 기업 등 3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또 31일까지를 설 명절 재래시장상품권 특별판매기간으로 정하고 상품권을 2%씩 할인판매한다.
대전시 이진옥(李鎭玉) 경제과학국장은 “재래시장에는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이 주로 거래되고 수익금도 해당 지역에서 활용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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