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꿔다 놓은 보릿자루 안되려면…

  • 입력 2006년 1월 18일 03시 03분


코멘트
“매일 복사나 자료 찾기 같은 허드렛일이나 시키고, 그런 일 하려고 엄청난 경쟁을 뚫고 들어온 것도 아닌데 잔소리는 또 좀 많아. 우리 부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어. 이래저래 회사 다닐 맛 안 나네. 에이, 일도 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고…. 그냥 이번 기회에 확 나가 버릴까?”(입사 1개월 된 사원 K 씨)

“저 녀석 두고두고 골치 썩이느니 한시라도 빨리 회사를 나가는 게 나한테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똘똘한 놈 한둘만 데리고 일하는 게 훨씬 속 편하고 성과도 많을 텐데….”(K 씨의 직속 상사 L 팀장)

K 씨처럼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고 회사에 들어왔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무언가 막연하고 이상적인 행복을 찾아 떠도는 신입사원이 적지 않다. ‘파랑새’처럼 왔다 갔다 하지만 고학력 취업난에 만족할 만한 직장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발간한 ‘성공을 꿈꾸는 한국인이 사는 법’이라는 책에서 신입사원들이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일 잘하는 선배를 잡으라는 것. 능력이 뛰어나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선배를 멘터(mentor)로 삼고 잘 따라 하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하는 셈이다.

가만히 앉아 일이 주어지기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방법으론 살아남기 어렵다. ‘나는 막내니까 선배들이 알아서 챙겨 주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귀찮을 정도로 자꾸 물어보는 후배가 더 기억에 남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게 선배들의 심리다.

선배를 따라 한다고 무조건 베끼기만 해서도 안 된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심어 주지 못하면 그저 ‘n분의 1’ 신입사원에 불과하다. 각종 자료를 잘 취합하는 ‘정리의 화신’, 한번 시킨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과감하게 해내는 ‘불도저’, 보고서를 꼼꼼히 보기로 소문난 ‘꼼꼼쟁이’ 등등. 어느 한 분야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좋다.

‘월급이 적다’ ‘퇴근 시간이 없다’ ‘힘든 일만 시킨다’ 등 아무런 대안도 없이 불만만 털어놓으면 어느새 ‘투덜이 스머프’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현재의 깐깐한 상사와 선배 사원들의 벽을 넘는다면 다음에는 더 독한 상사를 만나도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언젠가는 팀장으로 승진한다는 생각으로 팀장의 입장에서 사안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직장생활의 성공 방법이라고 LG경제연구원은 소개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 클릭후 새창으로 뜨는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우측하단에 나타나는 를 클릭하시면 크게볼 수 있습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