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67포인트(2.64%) 떨어진 1,352.91로 마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 소식이 알려진 2004년 3월 12일의 하락폭(21.13포인트)보다 컸다.
코스닥지수도 31.02포인트(4.20%) 하락한 708.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틀 동안 코스피지수는 68.88포인트(4.84%), 코스닥지수는 46.89포인트(6.21%)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타지수선물이 6% 이상 떨어져 프로그램매매를 5분 동안 정지해 급락 장세를 진정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의 하락 종목은 793개로 사상 가장 많았다.
이날 주가 폭락으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20조6000억 원이 줄었다. 이틀 동안 사라진 시가총액은 37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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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올라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세계증시 동반 하락, 인텔 IBM 야후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부진, 일본의 ‘라이브도어’ 주가 조작 사건, 국제유가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부가 부인했지만 ‘주식 양도차익 과세’ 논란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만 313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라이브도어’ 주가 조작 스캔들로 전날 2.84%(462.08엔) 떨어졌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도 2.94%(464.77엔) 하락해 15,341.18엔으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매도 주문이 폭주하자 평소보다 20분 빠른 오후 2시 40분경 서둘러 장을 마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李鍾雨)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11주 이상 쉬지 않고 올라 조정을 예측하긴 했지만 하락 폭이 크므로 추세를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 환율은 3.0원 오른 992.10원으로 마감돼 990원대를 회복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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