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2006]지상 최대의 광고대전… 아디다스-나이키 한판

  • 입력 2006년 1월 19일 03시 22분


브라질의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자신이 신고 뛸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III’를 선보이고 있다.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중인 호나우두는 게르트 뮐러(독일)가 갖고 있는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14골)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브라질의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자신이 신고 뛸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III’를 선보이고 있다.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중인 호나우두는 게르트 뮐러(독일)가 갖고 있는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14골)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월드컵은 황금알을 낳는 광고시장.’

2006 독일 월드컵 공식 파트너는 16개.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당시 9개였던 공식 파트너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에는 16개로 늘었다.

16개 공식파트너 중 코카콜라 질레트 후지필름은 1982년부터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공식 파트너를 맡아 왔다. 스포츠 브랜드 중에서는 아디다스가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공식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공식 파트너가 된 이후 월드컵을 치를 때마다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아디다스는 2002 한일 월드컵을 위해 당시 3680만 달러(약 361억 원)를 지원했고 이에 상응하는 충분한 효과를 봤다. 2002 월드컵 당시 그 전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의 매출 성장을 보였고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보다도 50% 이상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매출 신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월드컵에 쏠리는 전 세계의 이목 때문이다.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TV 시청자와 관람객이 3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광고효가는 강력하다.

월드컵 광고의 주요 매체는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광고판(A 보드)이다. 모든 시청자와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자사의 광고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선수들이다. 시청자의 이목은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쏠린다. 따라서 선수들이야말로 각 브랜드의 주된 포섭 대상이 된다. 이는 스포츠용품 업체에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이 부분에서 세계 스포츠용품 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대결이 불꽃을 튀긴다. 나이키는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선수 및 팀들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및 각종 물품을 지원하면서 그를 통해 광고효과를 발생시킨다.

32개 본선 진출국 중 나이키는 한국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포르투갈 멕시코 크로아티아 호주 등을 후원한다. 아디다스는 독일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일본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의 국가대표팀 후원사이다. 이들 국가의 성적과 대표 스타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 막대한 이미지 효과가 발생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