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질린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 입력 2006년 1월 19일 03시 22분


주가가 폭락한 18일 낮 12시 12분경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란 선물(先物)가격이 전날 종가에 비해 급등락할 때 증시의 혼란을 막기 위해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를 5분 동안 정지시키는 것.

프로그램매매란 미리 정해 놓은 주문 프로그램을 통해 수십개 종목에 대해 한꺼번에 매매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기관투자가들이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선물과 현물(증시)을 연결해 시장을 판단하면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 쓰는 투자기법이다.

이런 매매 때문에 선물시장이 급등락하면 엉뚱하게 현물시장까지 영향을 받는 일이 종종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는 코스닥 스타지수선물이 전날에 비해 6% 이상, 코스피200선물이 5% 이상 오르거나 떨어진 상태가 1분간 계속되면 프로그램매매를 5분 동안 정지시킨다. 이것이 사이드카이다.

지난해 11월 7일 스타지수가 급등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 가장 최근 일이다. 지수가 폭락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04년 5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와는 별도로 주가지수 자체가 전날 종가보다 10% 이상 급등락한 상태로 1분이 지나면 증시 거래 자체를 20분 동안 정지시키는 제도도 있다. 이를 ‘서킷 브레이커’라고 한다.

두 제도 모두 하루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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