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마케팅책임자(CMO·Chief Marketing Officer)를 맡겠다.”
김쌍수(사진) LG전자 부회장이 올해 경영 화두(話頭)로 ‘이기는 LG전자’를 제시하고 최고경영자(CEO)인 자신이 마케팅을 총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 21일 이틀 동안 경주 현대호텔에서 국내외 전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임직원 3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글로벌 경영인 워크숍’을 주재하고 “이기는 LG전자를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블루오션 경영이 성공하려면 조직 전체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내가 마케팅 총책임자 역할을 맡아 전사적인 차원에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에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에서 세계 1위가 되고 2008년에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도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지난해 360억 달러였던 매출(본사와 해외법인 합계)을 2010년에는 75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사자와 얼룩말’ 우화를 예로 들면서 “사자보다 느린 얼룩말은 잡아먹히고 얼룩말보다 느린 사자는 굶어 죽고 만다”며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경쟁자보다 앞서 가지 못하면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코오롱 2010년엔 재계 10위권▼
코오롱그룹이 2010년까지 매출 20조 원, 당기순이익 1조5000억 원을 달성해 재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웅열(사진) 코오롱그룹 회장은 21일 경기 과천시 그룹 사옥 강당에서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그룹 경영목표인 ‘빅 스텝 2010’을 발표했다.
코오롱그룹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전자소재 자동차소재 등 첨단산업 △정밀화학 제약 등 화학·바이오산업 △건설 패션 정보통신 등 건설·서비스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실천전략으로 선행경영, 무한경쟁, 인재경영, 과정관리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또 그룹의 새로운 비전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에 맞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5년 동안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향후 그룹 역사에 괄목할 만한 도약의 시기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이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하자”고 당부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팬택 브랜드 해외이미지 UP▼
“직원들이 각성하고 긴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
박병엽(사진) 팬택 부회장은 22일 “팬택 계열을 매력적이고 장래성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직원들도 각자가 경쟁력을 갖추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팬택 계열의 매출목표를 4조8000억 원, 영업이익을 4000억 원으로 잡고 경영방침은 ‘경영혁신’으로 정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턴 어라운드 원년(元年)’으로 삼겠다는 게 박 부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세계 유수 통신사업자와 협력체제를 갖추고 제품 공급을 늘려 올해 해외시장에서 휴대전화 2200만∼2300만 대를 팔아 매출 30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 등 통신시장에서 세계 5위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올해 스카이와 큐리텔의 협력체제로 휴대전화 판매 430만∼470만 대, 매출 1조8000억∼1조9000억 원을 달성해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