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뛰고 환율 기고…코스피 15P↑, 원-달러 968.9원

  • 입력 2006년 1월 26일 03시 00분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가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8년 2개월여 만에 960원대로 떨어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76포인트(1.19%) 오른 1,342.59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23.79포인트(3.85%) 급등한 641.97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날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으로 주식 양도차익 과세 논쟁이 일단 가라앉으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최근 주가가 떨어지자 주식 사들이기에 나선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6449억 원, 코스닥에서 758억 원어치를 순매수(매수 금액에서 매도 금액을 뺀 액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거래소에서 6829억 원, 코스닥에서 39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며 96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떨어진 96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11월 4일(961.0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이후 사흘 만에 17.9원 하락했다.

KB선물 오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들이 대거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외환시장에 달러화 매물이 늘어났다”며 “눈치를 보던 수출기업과 일부 투기세력이 가세해 하락 속도가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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