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곽영균 사장 “인삼공사 공개 안해”
“KT&G의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를 기업공개하거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
곽영균(사진) KT&G 사장이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칼 아이칸 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곽 사장은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말 아이칸 씨 측 대리인 2명을 만난 적이 있다”며 “이들은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기업공개와 부동산 매각, 자사주(自社株) 소각, 배당확대 등을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일반적인 주주의 요구로 받아들였으며 그들에게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아이칸 씨는 미국 항공사인 TWA, 미국 최대 철강회사인 USX와 같은 대형 기업들을 인수해 유명해진 인물.
그는 5% 미만의 KT&G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KT&G와 접촉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아이칸 씨가 지분확대로 경영권을 압박하려는 목적보다는 단순한 주가부양 의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그랜저-SM7에 도전장
쌍용차 최형탁 사장 “5년간 매년 신차 개발”
쌍용자동차가 올해부터 5년간 매년 신차(新車)를 개발해 2010년 판매 34만 대, 매출 7조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 쌍용차의 판매량은 14만1000여 대다.
쌍용차 최형탁(사진) 사장은 25일 장즈웨이(蔣志偉) 대표이사와 함께 언론사 기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최 사장은 이날 “2010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개, 대형 세단 2개, 다목적차량(MPV) 1개 등 모두 6개의 신차를 선보여 글로벌 레저용차량(RV) 전문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로 개발할 차종 가운데 대형세단 ‘체어맨’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세단도 포함됐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등과 경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다.
최 사장은 “자체 수익을 통해 앞으로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비의 70%는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매출-고객 3년내 2배로
KT파워텔 김우식 사장 “매출 2300억 목표”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무전기와 휴대전화를 하나의 단말기에서 제공하는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을 하는 KT파워텔의 김우식(52·사진) 신임 사장은 25일 “올해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환점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2008년에 매출액 2300억 원을 달성하고 78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T의 자회사로 국내 유일의 TRS 전국 사업자인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가입자는 30만여 명이며 같은해 매출액은 1031억 원.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TRS는 한 개의 단말기에 무전기와 휴대전화 호출기 기능이 모두 들어 있어 유통회사나 건설업체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19일 KT파워텔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 그는 “기업과 물류 부문에서 강력한 이동통신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3가지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비즈니스시스템과 경쟁력뿐 아니라 기업문화까지도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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