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bok.or.kr)에는 새 5000원권을 실수로 세탁했는데 은색 홀로그램(3차원 위조 방지 스티커)이 벗겨지거나 잉크가 번진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5000원 신권을 실수로 세탁기에 넣었다가 꺼냈더니 태극 문양 홀로그램이 벗겨졌고 손으로 밀어 보니 다 묻어났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도 “새 5000원권을 부주의로 세탁했는데 홀로그램은 물론이고 색깔도 희미해졌다”며 “함께 세탁한 1000원짜리 지폐보다 탈색 변형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한은 정남석 발권정책팀장은 25일 “새 5000원권에 처음 도입한 홀로그램은 알칼리성 세제에 약할 수밖에 없다”며 “교환을 원하면 한은에서 새 지폐로 바꿔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은 새 5000원권을 섭씨 100도의 끓는 물에 30분 동안 담그는 실험을 마쳤는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단순히 지폐가 물에 젖는 것만으로는 별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한국조폐공사의 한 연구원도 “지폐 재질은 신권이나 구권이나 모두 면 소재로,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