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연 4.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2003년 7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서게 됐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콜금리의 인상과 함께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연 3.75%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연 2.25%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 뒤 이달에도 금리를 올림으로써 최근 5개월 사이 3차례나 콜금리를 인상했다.
금통위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잠재돼 있고 부동산 가격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건설투자의 증가가 미약하나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의 신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현재의 실물경제를 진단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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