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최근 ‘바른 용어 사전’을 만들어 금융회사에 나눠 주고 어려운 금융 용어 2만여 개를 바꿔 쓸 것을 권유했다.
이에 따르면 거래선(先), 견양, 징구, 당행, 점두, 내방인, 품의서 등은 거래처, 견본 또는 서식, 제출, 우리 은행, 영업점 입구, 방문 고객, 심사서 또는 보고서 등으로 각각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신보 관계자는 “별 거부감 없이 사용하는 ‘해외’라는 말도 일본에서나 쓰는 단어”라며 “‘국외’로 고쳐 쓰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은 12일 먼저 상품 안내장을 전면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상피내암’은 ‘암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상피(上皮) 안에 국한해 아직 퍼지지 않은 암, 제○기 암’으로, ‘경계성 종양’은 ‘악성과 양성의 중간 단계의 종양’으로 바꾸는 식이다.
교보생명은 또 보험의 장점과 혜택만 늘어놓은 상품 안내장을 고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을 부각하는 쪽으로 고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 금융용어 순화 예시 | |
현재 | 개선 |
거래선 | 거래처 |
내입 | 일부 상환 |
징구 | 제출 |
내방인 | 방문 고객 |
익월 | 다음 달 |
견양 | 견본, 서식 |
기명날인 | 이름 쓰고 도장 찍기 |
첨부 | 붙임 |
해외 | 국외 |
구상하다 | 회수하다 |
시달하다 | 알리다 |
점두 | 영업점 입구 |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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