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대해서는 ‘인수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최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민은행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100원 오른 7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4일(거래일 기준) 가운데 하루만 빼고 올랐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전날보다 650원 떨어진 4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최근 3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 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론스타 지분(50%)만 사더라도 5조 원가량 필요하다. 여기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인수비용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수자금이 모두 준비돼 있다”고 밝혔지만 증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기업금융을 키우려는 국민은행의 경영전략 측면에서 볼 때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채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자기자본이 6조3000억 원으로 적은 편이고 시가총액도 외환은행보다 적다”며 “인수 이후에도 영업권 유지에만 2조 원 이상 들어 버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구용욱 연구위원은 “현재 주가로는 하나금융지주가 국민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싼 편이지만 외환은행 인수 부담으로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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