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최근 환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업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안정적인 환율 운용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건의문에서 "올해 들어 환율의 급격한 하락, 고유가 지속,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수출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수출업계가 그동안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시장다변화 등 자구 노력을 추진해왔지만 지금은 업계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원-엔 환율도 급락하고 있어 대일(對日) 무역역조 확대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이 같은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안정적인 환율 운용, 특히 원화가치가 엔화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치솟지 않도록 배려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선물환 거래를 통한 환위험 관리 활성화를 위해 선물환 거래 수수료 및 보증금 부담 완화 △중소기업의 환거래시 부당한 수수료 부담 증가 해소 △중소기업이 한국은행 보유 외환을 저리로 대출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대출금의 용도제한 완화 등을 요청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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