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소주회사 무학은 15일 "올해부터 승진자 심사에 사회봉사활동 항목을 추가했다"며 "4시간 이상의 사회봉사활동이 없는 임직원은 정기승진과 특별승진 대상자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임직원들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남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어려운 복지시설이나 이웃들을 소개받은 뒤 휴일에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임직원의 연말정산금 가운데 1000 원 이하 금액을 별도 공제하는 '우수리제도'를 도입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으기로 했다.
정종열 미래경영사업부 본부장은 "자칫 형식에 치우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정례화해서 회사와 전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단 올해 목표는 사회봉사 500시간 달성"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180여명이다.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 강화 방안 발표 이후에 기업들 사이에는 무학처럼 사회봉사에 부쩍 신경 쓰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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