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씨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워런 리히텐슈타인은 15일 곽영균 KT&G 사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KT&G가 2명의 이사만 선출하도록 한 것은 한국법에 저촉되는 것이며 경영진의 명백한 권한남용”이라고 밝혔다.
리히텐슈타인 씨는 또 “표결을 거치는 이사는 2명에 불과한 반면 회사가 추천한 4명의 이사(감사) 후보의 선임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이는 이사 수를 제한하는 고의적이고 중대한 주주권의 박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7일까지 집중투표제로 6명의 이사를 뽑고 감사는 추후 선임하도록 KT&G의 이사회 선임 규정 수정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KT&G는 리히텐슈타인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재 서신을 검토하고 있어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만큼 추후 회사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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