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시중의 유동자금을 해외 유전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상반기 중 해외자원개발사업법을 개정한 뒤 7월경 유전개발 1호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산자부는 2013년까지 해외 유전개발에 필요한 재원 16조 원 가운데 1조5000억∼2조 원을 펀드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유전개발펀드는 특정 광구나 석유개발사업을 하는 개별 기업에 자금을 투자한 뒤 개발에 따른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7월에 나오는 펀드의 투자 대상은 한국석유공사와 SK㈜가 참여해 생산 중인 베트남 15-1광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 규모는 2000억 원가량으로 일반인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이원걸 산자부 차관은 “유전개발펀드의 위험도가 높은 만큼 투자자에게 배당소득 비과세 등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2013년까지 국내에서 소비되는 원유와 가스의 18% 정도를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지금은 연간 소비량의 4.1%만 자체 개발하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 온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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