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71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맘때보다 소비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40%나 됐다.
반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1%에 그쳤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하게 소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4.9%였다.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소득감소(55.1%) △경기불안(32.8%) △부채증가(5.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소비를 줄인 항목은 식료품비가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에너지비(13.8%) 의복 구입비(11.7%) 자녀 과외비(10.1%) 등의 순이었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소득 200만 원 이하 가구의 54.8%가 소비를 줄였고, 월소득이 400만 원을 넘는 가구는 22.8%가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영기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일부 경기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도 소비자의 체감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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