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T&G는 지난 주말보다 0.7%(400원) 오른 5만7400원에 마감, 아이칸 씨가 제시한 주식 공개매수 가격인 6만 원에 바짝 다가섰다.
KT&G 주가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적절한 매도시점이 언제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시가 5만7400원짜리 주식을 6만 원에 공개적으로 사겠다는 사람이 있는 만큼 이론적으로는 주가가 6만 원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정상이다.
하지만 만약 아이칸 씨가 공개매수 제안을 거둔다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 이 때문에 6만 원에 근접한 지금 더 욕심내지 말고 팔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는 것.
한 펀드매니저는 “어차피 KT&G의 최근 주가는 기업의 실력이 아니라 인수합병(M&A) 재료에 따라 움직였다”며 “5만7400원인 지금 주가는 기업 가치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이 정도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면 주가가 6만 원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투자자라면 배짱을 가지고 기다려볼 만하다”고 권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KT&G의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고려할 때 공개매수 가격인 6만 원은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KT&G가 주당 1700원의 배당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적정 주가는 6만 원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T&G에 대한 증권사 투자의견 | ||
- | 삼성증권 이의섭 연구원 | 푸르덴셜투자증권 홍성수 연구원 |
투자의견 | 보유 | 매수 |
목표주가 | 5만8000원 | 6만2000원 |
아이칸 씨의 공개 매수에 대한 해석 |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음 | 6만 원의 공개 매수 가격은 KT&G 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 |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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