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Design]日, 최고산업디자인상 해외브랜드에 확대

  • 입력 2006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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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산업디자인상인 ‘굿 디자인상’(G마크·사진)이 세계 대회로 거듭난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일본산업디자인진흥회(JIDPO)는 G마크 탄생 50년을 맞아 8, 9월경 예정된 올해 행사부터 대회 참가 자격을 세계의 제품과 기업으로 확대한다. 이 대회의 참가 자격은 일본 제품과 일본에서 판매되는 외국 브랜드로 제한되어 왔다.

G마크는 1957년 일본 통상산업성 주관으로 제정됐다. 글로벌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없던 당시 선진국에 수출하려면 일본만의 오리지널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과 디자인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정부는 10월 1일을 디자인의 날로 제정해 대대적인 시상식을 열었으며 수상 제품의 해외 홍보도 적극 지원했다. 이를 계기로 기업 간 경쟁과 투자가 일어나면서 일본 산업디자인은 1960년대 이후 급속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대회 규모에 비해 ‘집안 잔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고 1990년 이후 일본 시장의 외국 제품에도 출품 자격을 주었다. 1990년에는 덴마크 뱅앤올룹슨 스테레오와 린드버그 안경이, 1994년에는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받은 데 이어 한국도 삼성 휴대전화와 최근 현대자동차 투싼과 NF쏘나타가 수상하기도 했다.

통상산업성 산하 단체로 출범해 1998년 민간 법인으로 바뀐 JIDPO는 수년 전부터 G마크를 세계 대회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는 G마크의 세계화를 통해 세계 디자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디자인 표준화를 선도하려는 전략이 있다.

구레 히코하루 JIDPO 이사장은 “독일의 IF나 레드닷, 미국의 IDEA 같은 상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국의 경제 규모에 걸맞게 세계의 디자인도 평가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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