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 460억에 기술수출

  • 입력 2006년 3월 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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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이 진통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다국적 제약업체에 460여억 원의 기술 이전료를 받고 팔았다.

디지탈바이오텍은 지난달 26일 독일의 다국적 제약업체 그루넨탈과 진통제 특허권에 대한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디지탈바이오텍은 그루넨탈에서 기술 이전료로 4000만유로(약 460억 원)를 받는다.

기술 이전료는 계약 체결 때 100만 유로가 지급됐으며, 이후 동물실험과 3단계 임상실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단계별로 나눠 지급된다.

디지탈바이오텍은 이외에 향후 3년간 연구개발비로 180만 유로(약 20억 원)를 지원받는다.

묵현상 디지탈바이오텍 사장은 “FDA 승인을 받아 신약 개발이 완료되면 추가로 일정 비율의 개런티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2010년까지 암 당뇨 등 난치병의 통증을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진통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디지탈바이오텍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메디프론의 자회사로 통증 유발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차세대 진통제와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독일 아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루넨탈은 진통제가 주력 사업부문인 제약업체로 2004년 유럽과 미주 중국 시장에서 8억 유로(약 9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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