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삼성, LG 현대·기아자동차등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을 정한 8개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가 2만1100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이 채용한 인원(2만600명)보다 2.4% 증가한 규모다.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SK와 롯데가 지난해만큼 채용할 경우 올 10대 그룹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2만37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그룹은 전체 채용 인원 중 60%를 하반기에 뽑을 전망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상반기(2400명)보다 크게 늘어난 3000명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연간 채용규모도 지난해(8300명)보다 커질 전망이다.
LG그룹도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6500명을 채용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지난해(1400여 명)보다 많은 1500명 정도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1400여 명을 뽑은 현대·기아차 그룹은 올해 비슷한 규모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은 약 1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두산그룹도 채용 규모를 지난해(600명)보다 다소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한화그룹과 CJ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각각 800명, 10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며 롯데그룹과 SK그룹은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들이 자기 회사에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어 채용 규모가 늘어나더라도 취업 준비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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