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모니터와 PC 부문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설계생산(ODM)을 중단하겠습니다.”
최지성(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CeBIT) 2006’ 전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 브랜드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젠 OEM과 ODM 생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 사장은 “독일 월드컵 특수(特需)로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면서 “업계 처음으로 TV 부문에서 연간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OEM 중단 배경에 대해 “OEM 탈피는 삼성의 숙원이었다”면서 “이제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아져 중단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의 디지털가전 수출제품 가운데 OEM 비중은 2∼3%인데 연말까지 100% 모두 자체 브랜드로 팔겠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에 삼성은 유달리 디지털 가전제품을 많이 내놨다.
최 사장은 “4년 만에 한 번 오는 월드컵 마케팅 기회를 놓칠 수 없어 6월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세빗에 소비자 가전제품을 많이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올 유럽시장 점유율 1% 달성”
이성규 팬택 해외총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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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원년인 올해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1%를 달성하겠습니다.”
이성규(사진) 팬택계열 해외총괄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유력 통신사업자들과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이달 말경에 독일 이동통신회사인 E-플러스에 3세대 휴대전화인 UMTS폰(모델명 GU-1100)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해외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 매출액 3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계 유수 통신회사들과 손잡으면서 제품 공급을 늘리고 인도와 일본 등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을 세웠다.
이 사장은 “브라질과 멕시코, 러시아 등 우리 회사가 선전(善戰)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선 2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시장점유율 1%를 달성한 다음 내년에 2.5%, 2008년까지 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스카이텔레텍과의 합병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 “두 회사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역과 제품을 분리해 맡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버=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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