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女봐라”…한국여성들 임원승진 잇따라

  • 입력 2006년 3월 13일 03시 04분


‘유리천장(직장 내 여성 승진 차별)은 없다.’

외국계 기업에서 여성들이 잇따라 임원으로 승진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최근 김옥연(39·사진) 아시아태평양지역 제약부문 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 약대와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2년 이 회사에 입사한 신임 김 부사장은 앞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호주 등 아태지역의 마케팅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제약회사인 한국GSK에서도 올해 초 홍보부 양윤희(43), 재정부 남찬희(40), 백신 마케팅부 주상은(41) 이사 등 세 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이 회사에는 그동안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P&G의 이수경(40) 마케팅 상무와 김주연(39) 마케팅 이사도 각각 입사 8년, 10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외국계 기업의 직책이 국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플레’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이들은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입사 10년 안팎 만에 임원으로 고속 승진해 눈길을 끈다. 여성을 배려한 근무환경이 비교적 ‘고속 승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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