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아파트 차별화 안간힘

  • 입력 2006년 3월 13일 03시 04분


건설사들이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남광토건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아파트 ‘동창원 하우스토리’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텃밭 조감도. 사진 제공 남광토건
건설사들이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남광토건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아파트 ‘동창원 하우스토리’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텃밭 조감도. 사진 제공 남광토건
건설사들이 얼어붙은 분양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입주민들에게 텃밭을 제공하고, 단지 내에 영화관이나 영어마을을 조성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남광토건은 이달 중순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동창원 하우스토리’(34·47평형 325채) 입주민들에게 3400평 규모의 텃밭을 제공하기로 했다. 입주민이면 누구든지 단지 인근 텃밭에서 유기농 야채 등을 가꿔 먹을 수 있다.

경북 칠곡군 석적면 석적도시개발지구에서 이달 분양 예정인 ‘남구미 하우스토리’(35·46평형 302채)에 단지 내 무료 탁아시설을 설치한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맞벌이 부부가 많다”며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려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부산 강서구 명지·신호지구에서 선보일 영조주택의 ‘명지지구 퀸덤’ 단지 안에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영어 사용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영어마을이 조성된다.

단지 내 병원 은행 식당 등 편의시설에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이 배치되며 도로표지판과 각종 문서도 영어로 표기된다. 또 단지 내에 짓는 초중고교에는 원어민 교사가 우선적으로 채용되고 미국 정규 고교 과정도 들여올 예정.

㈜현진은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지구에 짓는 ‘양산 현진에버빌’ 단지 내에 입주민들을 위한 영화관을 만들기로 했다. 70석 규모에 일반 영화관 못지않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또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짓고 있는 ‘여의도 자이’ 아파트에는 맥반석, 옥자갈 등으로 만든 지압로가 조성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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