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는 12월 말에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는 결산을 3월 말에 하는 3월 결산법인들이 있다. 이런 회사들은 배당받을 자격을 3월 말 현재 주주를 기준으로 정한다.
게다가 3월 결산법인은 대부분 금융회사들이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좋아진 증권사와 저축은행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배당금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돼 있는 3월 결산법인은 모두 69개사. 지난해 12월(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87%, 영업이익은 14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보인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아진 만큼 매년 꾸준히 배당해온 증권사에 투자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키움닷컴증권 전옥희 연구원은 “증권사 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어 배당금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가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한 만큼 3월 결산법인 배당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3월 결산법인 가운데 고배당이 예상되는 한국캐피탈 하나증권 한국주철관 대신증권우선주 신영증권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3월 결산법인으로부터 배당을 받으려면 3월 29일에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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