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환율 직격탄…1분기 실적악화 예상

  • 입력 2006년 3월 15일 03시 05분


자동차업체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표적 수출기업인 자동차업체들은 달러당 원화 환율이 떨어지면 직격탄을 맞는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위원은 14일 자동차업체들에 대해 “원화가 달러화뿐 아니라 유로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수판매 회복 속도가 더디고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비중이 줄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평균 내수판매 단가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가 환율 하락에 대응해 비용을 줄이고, 자동차 값을 올리고, 해외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위원은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두 업체의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주가 전망이 괜찮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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