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박 부회장의 이사후보 추천에 반대하며 17일 열리는 ㈜두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철회했다.
두산 측은 “박 부회장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다시 추천됐지만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센 데다 본인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박 부회장이 ㈜두산 이사후보에서 사퇴함에 따라 23일로 임기가 끝나는 부회장직을 계속 유지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박 부회장이 ㈜두산 부회장에서 물러나게 되면 임기가 남은 두산중공업(2007년)과 두산인프라코어(2008년) 부회장직만 맡게 된다.
두산은 박 부회장의 등기 이사 자리를 채우지 않기로 해 ㈜두산 이사진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참여연대는 박 부회장의 이사후보 사퇴에 대해 “뒤늦었지만 환영한다”며 “17일 열리는 ㈜두산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앞으로 두산의 지배구조 개선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소장은 “두산과 대화창구를 개설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주고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의 이사후보 사퇴에는 참여연대의 반대가 큰 영향을 끼쳤지만 오너 일가에 대해 진행되는 2심 재판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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