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경영권 분쟁 지속땐 장기 상승 가능성

  • 입력 2006년 3월 16일 03시 06분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KT&G 주가가 5만5000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KT&G에 대한 분석을 꺼리고 있어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최근 인수합병(M&A)을 재료로 KT&G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 기업 가치를 분석해도 주가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가치만 놓고 봤을 때 KT&G의 지금 주가는 적정 가격보다 다소 높은 편이라고 평가한다.

관심사는 장기 주가 전망이다. 이번 주총으로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 모르지만 내년 주총 이후까지 분쟁이 계속된다면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아이칸 측이 정식으로 주식 공개 매수를 제안할 수도 있다.

상황 전개에 따라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할 수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주식을 갖고 있다면 보유하되 새로 사지는 말고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손절매 기준을 분명히 정하고 주가가 급락하면 바로 주식을 파는 게 좋다고 권한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손절매 기준까지 주가가 폭락하지 않는다면 끈기를 갖고 기다려볼 만하다는 것.

푸르덴셜투자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M&A 재료가 아직 살아 있는 점이 중요하다”며 목표주가 6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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