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5일 KTFT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KTF와 체결하고 실사(實査)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와 KTF는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인수 조건, 가격 등을 협의 중인데 6월 이전에 본 계약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KTFT는 '에버(EVER)'라는 브랜드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KTF에 공급해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81만 대를 팔며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5% 안팎의 점유율로 국내 시장 5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KTFT 인수 추진은 지난해 팬택계열에 빼앗긴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시장 2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것이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SK텔레콤의 휴대전화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해 LG전자(21%)를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2위(24%)를 차지한바 있다.
LG전자는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에버' 브랜드를 LG전자 휴대전화 단말기 고유브랜드인 '싸이언(CYON)'으로 통합하거나 싼 제품에만 에버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또 KTF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휴대전화 단말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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