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토박이 108명으로 구성된 포항뿌리회 회원들은 21일 “외국 자본이 국내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인수 합병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항에 본사를 둔 대표적 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포항뿌리회 측은 “52만 포항 시민이 포스코 주식을 1주씩 보유하면 포스코 전체 주식의 0.6%를 갖게 된다”며 “비록 지분은 적을지라도 포항에 뿌리를 둔 토종 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는 뜻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 주식은 현재 8900여 만주이며, 액면가는 주당 24만∼25만 원이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은 70%가량이다.
포항뿌리회 이성환(李聖煥·65·세무사) 회장은 “40년 동안 포항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포스코가 외국자본의 인수합병 표적이 될 수도 있다”며 “포스코 주식 갖기 운동이 전 국민에게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외국인의 지분 비율이 높다는 것은 포스코가 그만큼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회사 경영권을 외국 자본에 빼앗기지 않도록 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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