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아파트 분양 일정 차질 우려

  • 입력 2006년 3월 22일 18시 33분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 승인 절차가 늦어지고 있어 분양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성남시가 건설업체측이 제시한 판교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높다며 인하를 주장하면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분양 승인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분양 일정을 고려해 22일 분양승인을 내줄 계획이었으나 시가 판단하는 분양가와 업체측이 제시한 분양가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공사비, 금융비 등에 대한 세부자료를 요구했다"며 "분양 일정에 상관없이 면밀히 검토해 분양 승인을 내줄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23일까지 분양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23일 시장이 나서 시 입장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법에 따라 청약 5일전에 분양 공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24일까지 분양공고가 나지 않으면 29일부터 예정된 청약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등 혼란이 올 수 있다.

성남시는 이날 건설업체측에 공문을 보내 보완서류를 서둘러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성남시는 21일 건설교통부와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협의를 벌였으나 분양가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건설업체들은 분양가를 평당 최하 1180만원대로 잡고 있으나 성남시는 1100만원 이하로 낮추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 입주 예정자의 절반이 성남 거주자이고 상당수가 서민들이므로 분양가가 상당 폭 인하돼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방침"이라며 "지금으로선 23일 분양 승인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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