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은 제품 구입 고객 혹은 자사 주최 이벤트에 응모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지급하는 이미지 마케팅으로 ‘월드컵 특수(特需)’를 노리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의 한국 대표팀 경기 관람과 숙박권 및 유럽여행 패키지가 대부분의 경품에 포함돼 있어 축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응모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음악전문케이블채널 Mnet과 야후코리아가 함께 진행하는 ‘월드컵 응원송 프로젝트’는 월드컵 응원 열기가 잘 드러난다.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 등록한 자작 응원곡 중 누리꾼들의 투표로 1, 2등을 뽑는 이 이벤트에는 이미 1000여 명의 지원자가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종 선발자는 유명 가수들과 함께 응원곡을 녹음하고 독일 현지에서 공식 응원가로 부를 기회도 갖게 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은 리포터를 선발해 ‘월드컵 열기’를 자사의 ‘사이트 이용 열기’로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당선되지 않은 누리꾼들이 인터넷에 궁금한 점을 문의하면 선발자가 현지에서 소식을 전하는 방식이다.
야후코리아는 ‘야후!거기걸스’ 3기 모집에 선발된 여대생 2명을 월드컵 기간 독일에 파견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8일까지 월드컵 체험 리포터 10명을 선발한다.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월드컵 관람권을 주는 전형적인 마케팅 기법을 쓰는 기업도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신형 디지털 카메라 파인픽스 일부 제품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5명을 추첨해 한국 대표팀 경기 관람권을 준다.
한국코카콜라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응원단을 모집한다. 5월 20일까지 응모권 추첨을 통해 999명의 응원단을 선발해 모두 독일로 보낸다.
질레트코리아는 가장 늦게까지 최대 규모 행사를 연다. 6월 말까지 질레트 축구 게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7명에게 월드컵 한국전 3박 4일권을 주는 등 모두 5만2000명에게 월드컵 관련 상품을 준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