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한마디에…추가 금리인상 시사에 亞증시 동반하락

  • 입력 2006년 3월 23일 03시 04분


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82포인트(2.01%) 내린 1,309.8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2.52포인트(1.90%) 하락한 645.4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개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이런 흐름이 종일 이어졌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129.32엔(0.78%) 떨어진 16,495.48엔으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설사 단기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이 갖고 있는 장기 고정 모기지에 당장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FRB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는 이 발언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대형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39.06포인트(0.35%) 떨어진 11,235.4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8포인트(0.86%) 하락한 2,294.23으로 각각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973.60원으로 마감하며 970원대에 복귀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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