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수 20인 미만 중소 유통업체, 카드결제비율 낮아

종업원 수가 20인 미만인 유통업체 5곳 중 2곳은 신용카드 거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5년 중소 유통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는 지난해 6~7월 동네 슈퍼와 시장 등 전국 2만 여 중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 유통업체의 40.5%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2002년에는 51.7%에 이르는 유통업체가 신용카드 거래를 하지 않았다.

산자부 정동창 유통물류과장은 "카드결제비율이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중소 유통업체들이 세금 부과대상이 되는 소득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 유통업체 매출액 가운데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비율은 평균 24.9%였다.

업종별 카드결제금액 비율은 의복 및 신발 소매업(43.5%)과 가전 및 가정용품 소매업(38.0%)이 높은 편이었다. 동네 슈퍼가 포함된 종합소매업은 4.8%로 낮았다.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는 비율은 평균 48.7%였다. 의약품 및 화장품 소매업(76.6%)과 의복 및 신발 소매업(62.3%)의 현금영수증 발행비율은 평균 이상이었지만 종합소매업(35.2%)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정 과장은 "자영업자 소득파악을 위해선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