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도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러 저금리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월 중 금융회사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에 새로 유입된 저축성예금의 금리는 전달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4.21%였다. 이는 2003년 5월(4.22%) 이후 가장 높은 것.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도 각각 평균 4.32%, 4.13%까지 올랐다.
예금뿐 아니라 대출 금리도 크게 올라 가계대출 금리는 연 5.71%,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6.07%로 모두 2004년 7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그러나 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권의 공공·기타 대출 금리가 지난달 0.5%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전체 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전달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5.58%로 지난해 10월(5.61%) 이후 가장 낮았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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