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슈퍼마켓, 전자제품 판매업체에 이어 최근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패션 거리,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앞 등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거리의 가게들이 인터넷 쇼핑몰에 매장을 열고 있는 것.
오프라인 업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판로를 확보하고, 인터넷 쇼핑몰은 경쟁사에 없는 상품을 판매해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인터넷 쇼핑몰 CJ몰은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등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길거리 매장 13여 곳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파는 ‘패션 로드 맵’ 코너를 열었다.
CJ몰과 제휴한 길거리 매장들은 대부분 디자이너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해외 수입 제품을 팔아 이름이 알려진 곳들.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주문하고,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선할 수 있다.
GS이숍은 내달 중순경 홍익대 앞 인기 매장 10여 곳과 손잡고 ‘스트리트 패션 인 홍대’ 코너를 열 계획이다. 홍익대 앞에서 발품을 팔며 구경하는 것처럼 인터넷에서 각 매장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아이쇼핑’인 셈이다.
![]() |
옥션은 ‘델’, ‘아이리버’ 등 전자제품 브랜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초엔 태평양 제품만 판매하는 코너를 열었다.
G마켓도 ‘그랜드씨마트’, ‘나루마트’ 등 중소 슈퍼마켓 8곳과 함께 ‘G-할인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해당 지역 슈퍼마켓에서 배달을 해주는 온라인 속 ‘동네슈퍼마켓’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 할인점도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매장을 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인터넷 쇼핑몰 디앤샵 사이트에 온라인 매장을 냈다. 현재 디앤샵 이마트 매장 매출은 월 5000만 원 정도.
CJ몰 인터넷 상품팀 방선홍 팀장은 “유명 오프라인 매장의 개성 있는 상품을 인터넷에서 팔면서 상품 구색이 훨씬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