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아파트, 당첨되면 시세차익 최고 3억원까지

  •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4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평균 1176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성남시와 민간 건설업체들은 분양가를 놓고 입주자 모집공고 예정일인 24일을 넘기며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29일 오전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렀다. 민간업체의 분양 및 임대아파트 청약은 다음 달 3일 시작돼 20일까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민간 분양, 임대와 주공 분양, 임대 모두 5월 4일.》

○ 업체 요구보다 평당 57만7000원 ↓

29일 성남시와 분양가에 합의한 건설업체들은 이날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열었다.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건설교통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1100만 원보다 76만2000원 높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이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신청 때 낸 평균 1233만9000원보다는 57만7000원 낮아졌다.

한림건설 34B평형이 4억1106만 원(기준층 기준)으로 가장 비싸고 대광건영 24평형이 2억7400만 원으로 가장 싸다. 평당 분양가는 건영이 1194만6000원으로 가장 높고 대광건영이 1154만8000원으로 가장 낮다.

민간 아파트 청약은 다음 달 3일 △분양은 서울 거주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 △임대는 성남시 거주 5년 이상 무주택자, 청약저축 납입액 700만 원 이상인 가구주부터 시작된다.

민간 분양 아파트에 당첨되면 당첨자 발표 후 1, 2주 안에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계약금은 업체별, 평형별로 7956만∼8221만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간 분양 아파트는 총 3660채로 이 중 366채는 철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에게 특별 공급된다.

○ 주변 시세보다 최고 3억 원 싸

30평형대 아파트만 비교할 때 분양가(기준층 기준)가 가장 싼 곳은 이지건설 32평형으로 3억7699만 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한림건설 34평형 4억1106만 원.

이는 판교에서 가까운 분당신도시 32평형 아파트 시세(5억∼7억 원)에 비해 최대 3억 원 싸다. 따라서 판교 30평형대 아파트에 당첨되면 전매 제한이 풀리는 10년 뒤에 팔 때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간 분양 아파트의 발코니 개조에 드는 비용은 주공아파트(평당 70만∼155만 원)보다 비싼 평당 150만∼200만 원으로 정해졌다.

30평형대에서는 풍성주택 34평형의 발코니 개조 비용이 1255만 원으로 가장 싸고 이지건설 32평형이 2007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20평형대는 1050만∼1480만 원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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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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