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평당 10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판교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사업 지연 등으로 평당 1100만 원대 후반까지 올랐기 때문. 32평형 기준층이 당첨되면 3억8000만 원 정도를 총 분양 금액으로 내야 한다.
당첨이 되면 발표일인 5월 4일 이후 5∼10일 이내에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하는데 분양가가 3억 8000만 원이면 계약금만 7600만 원이다.
중도금은 분양가의 60%로 6번에 걸쳐 나눠 내며, 나머지 20%는 입주시 잔금으로 지불하면 된다.
○생애최초대출과 모기지론
우선 고려할 것은 본인의 소득 수준. 수입에 따라 대출 전략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2000만 원 이하라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우선 고려해볼 만하다. 생애최초대출의 금리가 올랐지만 연소득 2000만 원 이하 부부에게는 연 5.2%의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
생애최초대출의 한도액은 1억5000만 원. 1년 거치 19년 또는 3년 거치 17년으로 갚아나갈 수 있어 부담이 적으며 중도상환에 따른 수수료도 없다. 금리는 건설교통부 정책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연소득 3000만 원 이하 부부도 연 5.7%의 금리로 생애최초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생애최초대출을 받으려면 아파트 분양가가 3억 원 이하여야 하는데 판교의 30평형대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 3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생애최초대출을 이용하려면 대광건영 24평형과 주택공사 24평형 두 곳이 대출 대상으로 예상된다.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모기지론(보금자리론)은 만기 때까지 금리 변동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고정금리 상품. 대출금리는 연 6.8%(30년 만기는 연 6.85%)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시중은행이 다루는 담보대출 상품도 잔금을 지불할 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6.4%(3개월 변동금리 기준) 수준.
본인의 주거래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신용도 및 급여가 높고 신용카드 서비스에 가입했을 경우 고객마다 차별적인 금리우대 혜택이 주어지므로 이를 확인한 뒤 유리한 서비스를 택하는 게 좋다.
국민은행은 헌혈이나 장기기증 서약서를 제출하면 금리를 0.1∼0.2%포인트 내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은행은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 0.5%포인트 우대 금리를 준다.
○내게 맞는 대출상품은?
생애최초대출과 모기지론은 10∼30년 동안 장기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반면 시중은행 대출 상품은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 대출금을 3∼5년 내에 갚으려는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대출기간이 1년인 초단기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민은행이 길게는 35년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한 ‘KB스타 모기지론II’를 판매하는 등 시중은행도 장기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단순히 금리 수준만 놓고 비교하면 시중은행 대출상품(5.3∼6.4%)이 5.7%의 생애최초대출(부부 연소득 3000만 원 이하 기준)이나 6.8%의 모기지론보다 유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득 수준과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은 생애최초대출과 모기지론을 고려하는 게 좋다. 금리가 고정돼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고(모기지론) 중도상환에 따른 별도 수수료도 없기 때문이다(생애최초대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층과 중산층은 생애최초대출과 모기지론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고 은행과 거래 실적이 좋은 고소득층이 고가(高價)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주택대출 상품 비교 | |||
- |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
대출자격 | 무주택 또는 1주택자 | 부부합산 연소득 3000만 원 이하 생애 첫 주택구입자 | 제한 없음 |
대상주택 | 분양가 6억 원 이하 | 전용면적 25.7평 이하, 은행 산출가격 3억 원 이하 | 〃 |
대출금리 | 연 6.8%(30년 만기 6.85%) | 연 5.7%(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 원 이하면 1억 원까지 5.2%) | 은행과 상품에 따라 다양 |
금리변동 | 만기까지 고정금리 | 정책 필요에 따라 변동 | 3, 6, 12개월마다 변동 |
대출한도 | 3억 원 이하 집갑 70% 이내 | 1억5000만 원 이하 집값 70% 이내 | 집값 60% 이내 |
대출기간 | 10, 15, 20, 30년 | 20년 | 1∼35년 |
거치기간 | 1년, 3년 | 1년, 3년 | 은행과 상품에 따라 다양 |
중도상환 수수료 | 5년 이내 상환하면 1∼2% | 없음 | 3년 이내 상환하면 1∼2% 수수료 받는 경우 대부분 |
다루는 곳 | 시중·지방은행 및 농·수협, 주요 보험사 등 |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 각 시중은행 |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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