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주상복합]양주 자이-도곡 렉슬 단지내 상가 눈길끄네!

  •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5분


경기 양주시 삼숭동의 ‘양주 자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데다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건남개발
경기 양주시 삼숭동의 ‘양주 자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데다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건남개발
지난해 8·31부동산 종합대책 등으로 주택 분양시장은 침체되고 있는 반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비교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 분양업계에 따르면 주택분양 시장의 침체로 투자자들이 단지 내 상가에 몰리면서 올해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상가의 계약률은 지난해 말보다 30∼60% 이상 높아졌다. 서울은 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과 역세권 등의 단지 내 상가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경기 양주시 ‘양주 자이 단지 내 상가’와 서울의 ‘도곡 렉슬 단지 내 상가’가 단지 내 상가에 대한 투자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관심 끄는 ‘양주 자이 단지내 상가’

지난해 8월 1∼5단지 입주가 끝난 양주 자이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가 올해 대표적인 아파트 상가로 떠올랐다. 지난해 5개 단지에 3600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4월 14일부터 6, 7단지에 13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1∼4호 단지 내 상가 중 3, 4호 상가는 분양이 끝났으며 9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상가 분양 가격은 평당 1층은 2000만∼2500만 원, 2층 800만∼1000만 원, 3층 700만 원 가량.

양주 자이 단지 내 상가의 분양률이 높은 것은 주변에 할인점이나 대형 상가가 없어 5000가구가 거의 단지 내 상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위 단지인 데다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있어 학원 수요도 보장되어 있다.

중대형 병원도 의정부까지 자동차로 20분 이상 가야 한다. 따라서 병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이미 입주한 치과 소아과 등 의원은 상당 시간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붐빈다. 롯데마트 양주 덕계점도 자동차로 15분 이상 가야 한다.

이러한 상권의 이점은 대단위 아파트가 부근 대도시와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상가 점포 상인들에게는 단점도 된다. 점포 운영 상인이 이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지 않으면 일터가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높은 분양률에 비해 상가 입주률이 50%가량으로 낮은 것은 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랑이 등에 탄 ‘도곡 렉슬 상가’

대규모 고급아파트 입주 단지 주변과 주요 역세권 등이 올해 상권 부활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점포 개설 문의가 늘고 권리금과 임대료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상권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렉슬아파트 인근의 이른바 ‘신도곡밸리’.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과 도곡역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도곡 렉슬 3000가구 등 주변 아파트에 7000여 가구가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고급 수요층의 구매력을 감안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티역 인근 도로변 1층 주요 점포 권리금이 1억∼2억 원 선에 이르고 이마저도 매물이 없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곡 렉슬 단지 내 상가의 투자 가치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상가 시장 관계자들은 관측한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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