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뭘 볼 수 있나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부터 각 건설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10개 민간 건설사 협의체가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www.pangyo10.com)에서도 볼 수 있다.
다음, 야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스피드뱅크 같은 부동산정보업체, 대한주택건설협회 홈페이지 등에서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선보인다.
케이블TV도 모델하우스 내부를 촬영해 방송한다. MBN과 한경와우TV는 이미 24일부터 판교 특집 방송을 시작했다. 다음달 15일까지 판교 아파트 단지별 특성과 모델하우스 내부 인테리어 등을 소개한다. 방송된 내용은 케이블TV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대한주택공사가 짓는 분양 및 임대 아파트는 주공 홈페이지(www.jugong.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입주자 모집 공고 내용, 단지 위치도, 아파트 동(棟) 배치도, 평형별 평면도 등을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 내부를 촬영한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입체 영상을 통해 내부 구조와 크기, 인테리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바닥이나 벽, 천장에 쓰이는 마감재와 설비 등의 목록과 사진,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지만 별도로 구입할 수 있는 선택품목의 목록과 품목별 사진도 공개된다.
이 밖에 각 아파트 단지의 입지와 특징 및 장점, 단지 주변의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도 소개된다.
○실제와 다르니 ‘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대부분 최대한 화려하고 아름답게 치장돼 소비자의 눈을 현혹하기 마련이다. 실제 아파트 내부는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진 모델하우스와 딴판일 때가 많다.
따라서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때는 가구나 실내장식, 조명 등이 없을 때를 감안해 내부 크기나 공간 배치 등을 따지고 마감재 수준을 확인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이마저도 어렵다.
대부분 광각렌즈를 사용하거나 내부를 360도 회전하면서 촬영해 화면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왜곡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 실제 내부는 조금 더 좁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촬영을 위해 조명을 많이 써 가구나 벽지 등 실내장식의 색상도 실제와 다른 게 많으며 화면만 봐서는 마감재의 재질이나 촉감도 파악하기 힘들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요즘은 실제 모델하우스를 가도 바닥재를 만져보기 전에는 원목인지 장판이지 알기 어려운데 화면으로는 구별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벽지나 붙박이장, 싱크대 등의 색상은 화면보다 조금 더 어둡다고 봐야 한다.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가구나 수납장, 가전제품 가운데는 선택품목이거나 단순히 전시를 위해 꾸며 놓은 것이 많다. 따라서 선택품목 목록을 잘 살펴 이를 구별해 가면서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는 게 좋다.
또 대부분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발코니를 개조한 모습만 촬영했기 때문에 발코니를 트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발코니를 개조하지 않으면 거실과 벽 구조, 천장 모양 등이 달라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공 아파트는 거실, 침실, 주방 등 공간별로 360도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 주고 있다. 평면도를 클릭하면 내부를 촬영한 화면이 뜨는 방식이다. 공간별로 연결된 곳을 자세히 살펴보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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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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