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 “터전에 안주하면 미래없다”

  • 입력 2006년 4월 2일 16시 15분


"현재 터전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창립 기념일(1일)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말 이후 위기의식을 거듭 강조해 오고 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포항 남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라며 "유럽, 미국 등 전통적 철강 강국의 영광은 이미 빛을 바랬고 원료 대량 운송의 이점을 살린 임해제철소의 경쟁력도 지금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과거 성공의 법칙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선배들이 일궈낸 터전에 안주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며 "영일만, 광양만에서 일군 신화는 사라지고 어느 날 텅 빈 제철소를 망연히 바라봐야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원가경쟁력의 우위를 회복하고 △고급 철강재를 생산하는 한편 △새 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영광, 현재의 자부심을 과감히 떨치고, 익숙하고 편한 것과 단절하는 용기와 결단, 몰입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 야구가 세계 4강으로 우뚝 서고, 한국 축구도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열정과 지혜를 모으고 이를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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