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표정관리중’…1분기 수주액 年목표 40% 넘어

  • 입력 2006년 4월 3일 03시 03분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 1분기(1∼3월)에 연간 수주 목표액의 40% 이상을 달성하는 등 ‘수주 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1분기에 모두 50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125억 달러)의 4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3월 한 달에만 26억 달러 상당(24척)의 선박을 수주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월간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올해 100억 달러 수주 계획을 밝힌 대우조선해양도 1분기에 45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목표치의 45%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은 2003년 한 해 전체 실적(38억5000만 달러)을 넘어선 규모다.

삼성중공업 역시 1분기 수주액이 34억 달러로 올해 목표치(77억 달러)의 44%에 이르렀다.

삼성중공업 측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관련 선박이나 원유시추 선박 수주가 많이 늘었다”며 “올해 수주액은 당초 목표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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