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보험료 확 바뀐다…연금수령액 줄어

  • 입력 2006년 4월 3일 03시 03분


보험사들이 4월부터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하는 보험료를 일제히 조정했다.

보험회사마다 가입 조건과 보장 내용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보험에 새로 가입하려면 꼼꼼히 살펴보고 골라야 한다.

▽평균수명 늘어 보험료 조정=이달부터 평균 수명이 연장된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서 종신보험 등의 보험료가 달라지게 됐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망률 등을 분석한 통계로 3년에 한 번씩 개정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의 보험료를 20%가량 인하했다. 35세 남성이 보험금 1억 원에 20년 납부 조건으로 가입할 때 보험료는 월 24만100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4만8000원 내렸다. 그러나 수술비나 입원비를 받을 수 있는 특약 보험료는 다소 올랐기 때문에 특약에 함께 가입하면 실제 인하폭은 줄어든다.

대한생명은 ‘대한변액CI보험’의 보험료를 남성만 2∼3% 내렸고, 알리안츠생명은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7∼14% 인하했다.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연금보험의 연금 수령액은 4월 이전과 같은 조건일 때 5∼13% 줄게 된다. 수명이 늘어나면 연금을 받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의 암 보험료 조정=장기 손해보험 상품에 특약으로 붙는 암 보험료는 남성은 내리고 여성은 오른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늘게 된 것.

삼성화재는 암 보험료(15년 만기, 40세 기준)를 남성은 3.4% 인하하고 여성은 22.5% 올린다.

LIG손보(옛 LG화재)는 남성의 암 보험료를 8∼21% 내리는 반면 여성은 21∼25% 올린다.

동부화재 신동아화재 쌍용화재 등도 암 보험료를 비슷하게 조정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경험생명표와는 관련이 없지만 자동차보험료도 이달부터 4∼5% 오를 예정이다.

손해보험회사들이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과 사업비 등을 감안해 보험료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차량 수리와 견인을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보험료도 가입한 지 3년 된 운전자 기준으로 7000원까지 오른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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