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해외 건설 공사 수주액은 53억6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억3000만 달러)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고유가로 오일 달러가 급증한 중동 지역이 27억6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15억1000만 달러) 아프리카(10억2300만 달러) 순이었다.
아프리카에서의 공사 수주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해외 수주액 중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였지만 올해 들어 3월까지 이 비중은 19.1%로 높아졌다. 이는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공사 발주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계약한 가장 큰 공사 중 하나인 ‘바란-우비에 석유·가스 통합 개발 프로젝트’(대우건설·8억7500만 달러)도 나이지리아에서 따낸 것이다.
건설회사별 수주액은 현대중공업이 12억4000만 달러로 1위였고, 대우건설(11억8800만 달러) 두산중공업(8억49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건교부 권용복 해외건설팀장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주 목표액인 13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며 “해외 건설 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신규 개발이 예상되는 알제리 등에는 민관 합동 시장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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