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수출中企 환율 직격탄…작년 2006곳 줄어

  • 입력 2006년 4월 3일 03시 04분


지난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로 중소 수출업체가 2000여 개사나 감소해 수출 기반이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2일 발표한 ‘중소기업의 수출부진 현황과 원인’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실적을 낸 업체는 2만8542개사로 2004년의 3만645개사보다 2103개사나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은 1478개사로 2004년보다 52개사 늘었지만 100만 달러 미만 수출하는 중소업체는 2만243개사로 2006개사나 줄었다.

‘수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수출 100만∼1000만 달러 규모의 중견 수출업체도 6821개사로 149개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지난해 대기업 수출은 전년보다 17.7%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수출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1999년 100만 달러 미만을 수출한 업체 2만5122개사 중 지난해에도 수출 실적을 낸 업체는 8056개사로 지속적인 수출 사업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무역협회는 이 같은 수출업체 감소 원인을 환율 하락과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수출업체들은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과 지속적인 환율 하락을 수출의 최대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